서로마 제국은 5세기 후반 멸망했지만 동로마 제국은 1,000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동로마 제국의 수도는 콘스탄티노폴리스였는데 원래 이름이 비잔티움이었습니다. 수도의 옛 이름이 비잔티움이라서 동로마 제국을 비잔티움 제국이라고 불렀습니다. 지금부터 비잔티움이 어떤 나라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비잔티움 제국의 정치
동방 세계의 영향을 받아 황제가 정치, 군사, 종교 등 모든 분야를 관장하였습니다. 황제는 각 지방에 군사령관을 보내 행정과 군사업무를 총괄하도록 하였스비다. 서유럽과 달리 봉건제가 정착하지 않아 황제를 중심으로 한 중앙 집권 통치가 이루어졌습니다.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는 권력이 막강하였기에 교회까지 지배하였습니다. 서유럽 국가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동로마라는 이름보다는 비잔티움 제국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립니다.
2. 비잔티움 제국의 전성기
유스티니아누스 대제가 통치하던 6세기 초가 비잔티움 제국의 전성기였습니다. 유스티니아누스 대제는 로마 제국의 옛 영토 대부분(북부 아프리카, 에스파냐, 서부 이탈리아 등)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로마의 법률을 정비해 유스티니아누스 법전을 만들어 유럽 법체계의 근본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3. 비잔티움 제국의 문화
비잔티움은 로마 전통 위에 세워졌지만 고대 그리스 문화와 헬레니즘 문화의 색깔도 강했습니다. 라틴어가 아니라 그리스어를 공통으로 쓰다보니 그리스 고전을 수집하고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훗날 르네상스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비잔티움만의 독특한 건축 양식이 비잔티움 양식인데 거대한 원형 돔으로 천장을 만들고 벽은 화려한 모자이크 장식으로 채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소피아 대성당이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비잔티움 문화가 슬라브족에 전파되면서 동유럽과 서유럽은 다른 문화권이 만들어졌습니다. 동유럽 문화권의 기본 뼈대는 비잔티움 제국 때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성상 숭배 금지령(726년)과 그리스 정교
비잔티움 제국이 서유럽과 멀어진 계기가 된 것은 비잔티움 제국 황제가 내린 '성상 숭배 금지령'때문이었습니다. 로마 교회는 글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성상으로 신앙을 가르쳐야된다는 생각을 가졌기에 황제의 명령을 거부하였습니다. 결국 둘은 갈라서게 되었고 로마 교회는 로마 카롤릭교라 하고, 비잔티움 제국의 콘스탄티노폴리스 교회는 그리스 정교라고 했습니다.
그리스 정교는 이후 동유럽의 슬라브족 국가로 확산되었고, 특히 러시아의 기원인 키예프 공국은 비잔티움 제국의 문화와 그리스 정교를 받아들습니였다.
5. 비잔티움 제국의 내리막길
한동안 번영하던 비잔티움 제국은 이슬람 세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11세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13세기 이후 십자군 전쟁이 끝난 뒤 비잔티움 제국은 약해져 결국 이슬람 제국인 오스만 제국에게 멸망하였습니다.